띠리릭-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 소리에 프룩은 팔을 뻗어 침대 옆 탁자에 있는 자신의 휴대폰을 들었다. 7시였다. 우선 시끄러운 알람부터 끄고 기지개를 켰다. "우웅..." 약간의 애교 섞인 소리. 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자느라 살짝 눌린 머리가 보인다. 검은색이지만 햇빛을 받아 약간의 갈색빛도 보이는 부드러워 보이는 머리칼 끝을 조심스럽게 만져...
"실례합니다.." 문을 조심스럽게 연 청년은 집 안으로 들어와서는 조금은 작은 목소리로 자신이 왔음을 알렸으나 그 말에 대답하는 자는 없었다. 아니 누구 하나 보이지 않고 고요하기만 했다. 적막하기 그지없는 집안을 미어캣이라도 된 것 마냥 몸은 그대로 두고 안 그래도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살피기 시작했다. 청년은 혹시나 자신의 목소리를 못 들은 것은 아...
내가 그를 만난 것은 어느 한 사교 파티였다. 아니 사실 '어느 한'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알맞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그 파티는 나를 위한 파티였기 때문이다. 나는 꽤 오랫동안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생활 했었고, 귀국한 지 별로 되지 않았다. 나는 사실 파티를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나의 의견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채 할아버지에 의해 진행되었다....
쉿, 다들 조용. 정말 조용히 해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누뉴의 일기를 살펴볼 텐데요. 아주 어릴 때의 일기는 책장에 있고, 고등학생 때부터는 개인 블로그에 올리고 있답니다. 오늘 이 것을 다 본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거에요. 아니, 오늘 다 볼 수도 없을 겁니다. 물론 그렇게 하나하나 읽는 재미도 있겠지만 그랬다가는 누뉴에게 들킬 게 분명해...
안녕하세요 여러분 단편쟁이로 단편만 주구장창 쓰다 커피칸타타 완결 내고 200명 이벤트로 단편 리퀘라는 것도 해보고 300명 감사로 중단편도 쓰고 스타더스트를 연재 중이네요. 어느덧 진짜 400명이 넘었네요 구독자가! 감사합니다. 글쓰는 게 어줍잖아도 좋아해주고 구독해주시고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만큼 지누뉴 하는 사람이 많이...
"...하!" 이른 아침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을 확인한 누뉴는 기가 찬다는 듯이 소리를 내고는 짜증 난다는 듯 핸드폰을 침대에 던진다. 마음 같아서는 '악!!'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데 이른 아침이고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는 마당에 그럴 수는 없었다. 여느 때와 같이 더운 날씨,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그 더위를 알리듯 햇빛은 누뉴의 방에 쏟아져 내렸고 그...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시간은 그렇기에 절대적이지만 상대적이다. 정신없이 휘몰아쳤던 촬영이 마무리 되었고, 이제 곧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프룩은 약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봤자 이전에 비해 조금 덜 바빠진 것 뿐이었고, 일을 쉴지 모르는 남자 지 프룩은 언제나 그렇듯 차기작...
[답변줘서 고마워요. 잠시 통화 괜찮아요?] 그 문자를 얼마나 바라보고 있었을까. 누뉴의 머리 속은 여전히 정지된 것 같다가도 뒤죽박죽 복잡했다. 심장은 여전히 진정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시간이 더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대답도 안 하고 이렇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근데 시간을 더 가진다고 해도 진정이 될까? 아닐 것이다. 그리고 바로...
쉿, 다들 조용. 정말 조용히 해야 해요. 왜냐하면 지금부터 지 프룩의 일기장을 살펴볼 텐데요. 어릴 때부터 거의 매일 꼬박꼬박 일기를 써 온 지 프룩씨의 일기장은 책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답니다. 오늘 이 것을 다 본다면 밤새도 모자라요. 몇 날 며칠 여기서 날밤을 새워야 겨우겨우 다 읽을 수 있을 거예요. 물론 그런 것도 재밌겠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그...
아까 아무 것도 대답하지 못하고 있던 누뉴는 어디로 갔는지 눈을 반짝이며 누구보다도 의욕을 보이면서 회의에 임했다. 사람들은 갑자기 바뀐 누뉴에 당황한 듯 했다. 점심을 먹고 오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다니. 적절할 때 끊어서 한 템포 쉬고 나니 진정이 되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갑자기 바뀐 누뉴의 태도와 행동에 의문이 들어 다들 조금 조심스러웠지만...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에는 누뉴가 누구냐며 난리가 났었다. 누뉴, 누뉴 차와린, 누뉴 노래 등 누뉴와 관련된 검색어들이 판을 쳤고, 덩달아 누뉴의 노래도 차트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야 그가 누뉴의 노래를 매일 같이 듣고 있다고 하니 당연 누뉴의 노래를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도, 누뉴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것도 당연하였다. 물꼬가 트면 무조건 누뉴는 뜰 ...
프룩이 그렇게 자리를 뜨고 나서도 한참 동안 멍하니 계단을 바라보고 있던 누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대박이라면서 가까운 데서 본 것은 처음이라며 그와 친한지 물어보는 소리에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그와 자신이 친하다고 할 수 있을까? 글쎄. 실제로 그를 본 것은 세 번째였고, 그럴 때마다 그가 도와주거나 말을 걸어주거나 하긴 했지만 그것이 '친하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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